출동한 119구급차 타고 도주…"친구와의 약속 늦어서"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차를 무면허 상태로 훔쳐 달아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오늘(18일) 도로교통법상 무면허 운전 및 절도 혐의로 48살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이날 오전 11시 15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 한 도로에 정차 중인 119구급차를 훔쳐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소방대원들이 구급 활동을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차량 운전석에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소방당국은 "주안역 선로에 사람이 떨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소방당국이 공유한 차량 위치정보(GPS)를 추적해 도주 1시간여 만인 낮 12시 21분쯤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도로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A씨는 경찰에서 "친구를 만나기로 했는데 약속에 늦어서 그랬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씨의 도주 경로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 정확한 경위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검거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며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