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전북 김제 가나안요양원의 확진자가 71명으로 늘었습니다.
그런데 첫 확진자가 나오기 2주 전부터 발열 증세를 보인 입소자가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일부 입소자는 병원에 데려다 달라고 호소했지만, 요양원은 이를 묵살하고 감기약을 줬다네요.
강세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제 요양원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 월요일 오후입니다.
그런데 이달 초부터 발열 등 이상 증세를 보인 입소자가 있었다는 내부 증언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제 가나안요양원 종사자
- "어르신들이 전체적으로 열이 뜨는 거예요. 상태가 안 좋아진 것은 한 2주 된 것 같아요."
참다 못한 한 입소자는 병원에 데려다 줄 것을 요구했지만, 원장이 묵살했다고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제 가나안요양원 종사자
- "그분 병원에 안 모시고 갔어요. 어르신들이 상태가 안 좋으면 병원에 모시고 가야 하는데…."
증세가 심한 입소자에겐 감기약을 다량 복용하게 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제 가나안요양원 종사자
- "(감기약) 먹어도 안 떨어지니까 병원에 가야겠다고 남자 어르신이 그러니까 감기약 한 박스를 가져다줬어요."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확진자가 속출한 김제 요양원에서는 입소자 1명이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사망자가 발생한 건 지난 월요일 새벽.
하지만, 요양원은 하루가 지난 뒤에야 알렸습니다.
▶ 인터뷰 : 김제시 보건소 관계자
- "(확진자) 발생 자료를 만들 때 공무원들은 숫자 틀리면 혼나니까. 다시 (요양원에) 구체적으로 물어보다 보니까 알게 된 거죠."
사망자는 뒤늦게 양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요양원 측의 부적절한 대처 때문에 지금 김제는 초긴장 상태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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