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기자, 해리스 대사가 김장을 했다는데, 그런데 백브리핑에서 다룰만한 내용인지 좀 의문이네요?
【 기자 】
해리스 대사가 집에서 고무장갑 끼고 김장했다면, 뉴스가 아니겠죠.
그런데, 김장하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무슨 말을 했는지, 같이 보고 오겠습니다.
『해리스 대사 sync
영상 출처 : 아시아소사이어티』
들으셨나요? "바깥에 도전자들이 있지만, 김치보다 한국적인 음식은 없다"
김치는 한국 것. 땅땅땅. 이겁니다.
【 앵커 】
당연한 이야기 아닙니까? 김치는 우리나라 것이잖아요?
【 기자 】
맞습니다. 김치는 누가 봐도 한국 것.
근데 이 부분, "바깥에 도전자들이 있지만!"
무슨 말일까요? 바로 중국 이야깁니다. 이쯤 되면 무슨 말인지 감이 오시죠?
【 앵커 】
앞서 얘기한 김치 종주국은 중국이다. 이런 주장 때문이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당시 복지부는 이미 20년 전에 우리가 국제 표준으로 등록했다면서 당시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었는데,
논란의 당사자인 중국과 우리나라가 아닌 제3자 미국이 "김치는 한국 것"이라고 손을 들어준 셈입니다.
【 앵커 】
한미 동맹 차원에서 우리 편을 들어준 건가요? 그런데 제가 알기로는 해리스 대사가 김치뿐 아니라 한식을 엄청 좋아한다고 알고 있거든요?
【 기자 】
네, 해리스 대사의 SNS입니다.
김치 오믈렛, 잡채 등을 만드는 모습을 직접 찍어서 올리기도 했는데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에 올랐을 당시, 축하의 뜻과 함께 짜파구리를 먹는 모습을 찍어올려서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 앵커 】
식성은 완전 한국인인데, 해리스 대사에게는 국적 논란이 좀 있지 않았나요?
【 기자 】
네, 해리스 대사의 콧수염이 그 발단이었는데요.
해리스 대사는 일본계 미국인입니다.
그런데, 해리스 대사의 콧수염이 조선총독부를 연상하게 한다고 해서 한때 논란이 일었었죠.
그래서인지, 해리스 대사, 지난 여름, 본인의 마스코트였던 콧수염을, 보시는 것처럼 흔적도 없이 밀어버렸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당시 콧수염을 밀면서 그 이유로 "콧수염을 기르고 마스크를 착용하기엔 서울의 여름은 매우 덥고 습하다"라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추운 겨울이 왔어도 마스크 때문인지, 일본인 논란을 의식하기 때문인진 모르겠으나, 아직도 해리스 대사는 콧수염을 기르지 않고 있습니다.
【 앵커 】
콧수염을 다시 기른다고 해도, 항상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코로나19가 끝나기 전까진 확인하기가 쉽지 않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짚어 볼 부분… 김치의 종주국은 김 기자 어디다?
【 기자 】
누가 뭐래도, 한국! 한국입니다.
【 앵커 】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