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서울 외국어고 입시에서 면접과 듣기평가가 약화되고, 내신의 중요성이 커집니다.
이에 따라 기존 고교 입시에 많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윤범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금까지 외고 입시는 내신과 구술면접, 그리고 영어 듣기평가로 구성됐습니다.
하지만, 사교육비 경감대책이 나오면서 내신의 중요성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교과지식을 묻는 구술면접이 금지되고, 영어 듣기의 난이도도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사교육이 집중된 강남과 목동 등 학군이 좋은 지역의 학생들이 다소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만기 / 유웨이중앙 평가이사
- "내신이 강화돼서 실질반영비율이 57%가 된다면 서초, 강남, 목동, 중계 이런 지역의 좋은 중학교가 약간의 손해를 보게 될 것으로…"
또한, 외고 진학을 위한 내신성적 합격선도 올라가면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임성호 / 하늘교육 기획이사
- "최소한 학교 내신이 5% 내에는 들어와야 안정권이고 학교 내신으로만 뽑는 전형은 전년도에 3% 정도가 합격권이라면 올해는 2% 이내로…"
이에 따라 사교육이 집중된 일부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내신 경쟁이 과열되는 것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순연 / 서울시 양천구 목동
- "아이들이 공부에 지친다는 의미가 있겠죠. 이번에는 시험을 최대한 잘 봐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3년 동안 가지게 되니까 대부분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내신 경쟁을 둘러싼 학부모들의 치맛바람도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외고 입시에 들어가는 내신 비중은 중학교 2학년이 40%, 3학년이 60%에 이릅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현재 중학교 3학년의 경우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1학기 기말고사가 외고의 지원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