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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연합뉴스]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병상 부족도 현실화되고 있다.
15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중환자 병상은 서울 5곳, 인천 3곳 등 수도권에 8곳 밖에 남지 않았다. 전국적으로는 48개 수준이다.
병상 부족으로 자택에서 대기중인 코로나19 환자는 13일 기준 580명이다.
1차 유행 당시와 비슷한 현상이 다시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3월 1차 유행 때 대기중에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다.
이처럼 병상이 부족해지자 대안으로 컨테이너가 떠오르고 있다.
실제 서울시는 중랑구 서울의료원 공터에 컨테이너식 이동 병상 48개를 설치 중이다.
서울의료원 강남분원과 서북병원에도 각각 60개와 42개의 컨테이너 병상을 추가로 만들 예정이다.
그렇다면 컨테이너 병상은 과연 안전할까?
총 3명이 함께 사용하는 컨테이너 병상은 폭 3.1m, 길이 7.5m 규모다. 침대 3개와 침상별로 임시 벽과 문을 설치해 공간을 나눈다. 다만 샤워실·화장실은 외부에 별도로 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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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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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연합뉴스] |
호흡기가 약한 중환자가 사용하기에는 난방이 취약하고 공간도 좁아 호흡기 펌프 등 큰 크기의 의료기기가 들어갈 수 없다.
또 응급시 본원 의료진이 신속하게 갈 수 없기 때문에 이 병상은 중증환자는 절대 사용하면 안된다는 게 의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여러명이 함께 사용하는 외부 화장실 등에서 교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실제 컨테이너 병상에서 오히려 집단감염이 발생한 해외 사례도 있다.
따라서 컨테이너 병상 설치는 최후의 수단으로 다른 방안을 먼저 검토했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민간병원 활용, 효율적 병상 배분 등을 먼저 고려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대규모 체육관이나 컨벤션 센터를 임시 병원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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