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위 하루 전까지 징계위원회 측과 윤석열 총장 간 치열한 수 싸움을 이어갔습니다.
윤 총장은 예비위원을 공개하라고 압박했고, 징계위는 윤 총장 측이 직접 증인 심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총장 측은 위원장 직무대리인 정한중 한국외대 교수가 징계위에서 빠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징계청구 후 사퇴한 민간위원에 대해 예비위원을 지명하지 않고, 새로 정 위원을 위촉해 직무를 수행하게 한 건 공정성 우려가 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정 교수는 MB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8일쯤 징계위원으로 위촉됐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한중 / 윤석열 징계위원회 위원장 직무대리
- "화요일에 연락받은 것 같은데."
- "이번 주 화요일요? 임기가 (12월) 8일 내지는 9일에 시작되는 걸로 됐겠네요?
- "네 그 정도 되겠죠."
예비위원을 두고도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윤 총장 측은 검사징계법상 징계위가 예비위원 3명을 두도록 했다며 예비위원이 제대로 지정됐는지 명단 공개도 요청했습니다.
예비위원에 친정권 성향의 임은정 검사가 포함됐다는 일부 보도가 나오자 임 검사는 자신의 SNS에 관련 내용을 통보받은 적이 없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습니다.
증인 심문 방식을 놓고는 징계위가 한발 물러났습니다.
애초 윤 총장 측의 직접 질문을 제한한다고 했다가 사실상 변호인에게도 심문 기회를 주기로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 스탠딩 : 김지영 / 기자
- "징계위가 절차적 공정성을 고려해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이지만, 검찰 안팎에서는 애초 증인으로 나올 심재철 국장의 위증죄를 우려해서 심문을 제한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MBN #윤석열 #예비위원 #징계위원회 #김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