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중학교에 이어 중구 초등학교와 기숙형 고등학교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지역 교육계 전체가 비상이 걸렸습니다.
오는 14일부터 특수학교를 제외한 울산 전체 초·중·고교가 일주일간 원격 수업으로 전환됩니다.
울산시는 오늘(11일) 오후 2시 기준 모두 20명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울산 407∼409번은 중구 모 초등학교 학생 3명이고, 410∼424번은 기숙형 고등학교 학생 15명입니다.
425번은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남구 중학교 학생이고, 426번은 대학생으로 포항 확진자의 접촉자입니다.
중구 초등학생 확진자들은 앞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남구 중학교 학생의 과외교사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고등학생들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같은 학교 학생 2명의 접촉자입니다.
이 고등학교 나머지 학생들 300여 명은 음성이 나왔습니다.
시는 이들 학생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 중이며, 소속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울산시교육청이 파악한 코로나19 학생 전체 누적 확진자는 초등학생 5명, 중학생 18명, 고등학생 20명입니다.
이는 다른 지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더라도 울산 지역 학교에 다니는 학생을 포함한 수치입니다.
최근 집단 감염이 발생한 학교만 놓고 보면, 남구 중학교 관련 학생 15명과 그 가족 등 5명을 포함해 모두 2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기숙형 고등학교 관련은 학생 18명(타지역에서 확진 받은 3명 포함), 중구 초등학교는 학생 3명이 확진자입니다.
시교육청은 최근 학교 관련 집단감염이 확산하면서 14일부터 특수학교를 제외한 관내 모든 학교 수업을 일주일간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합니다.
울주군과 동구를 제외한 중구, 남구, 북구 소재 학교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오면서 전체 대면 수업 중단에 들어간 것입니다.
과외교사와 함께 수업한 초등학생, 중학생 등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학원과 교습소 등에도 대면 수업 자제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시교육청은 현재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들 가족, 특히 중구 초등학교 전교생 검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긴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어제(10일) 하루에만 확진자 47명이 추가된 양지요양병원에서는 사망자도 1명 추가 발생해 이 병원 사망자가 2명으로 늘었습니다.
시는 어제(10일) 80대 환자가 숨져 코로나19 관련 지역 내 사망자가 누적 4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요양병원에는 현재 모두 205명이 있으며, 이 가운데 환자 중 확진자는 52명, 환자 중 미확진자는 103명입니다.
나머지 50명은 종사자로 모두 미확진자입니다.
이 요양병원은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중이고, 지침상 2∼3일 간격으로 계속 감염 여부를 검사 중입니다.
시는 추가 확진자가 매일 나오고 있으나 아직 병상 수용이 가능한 수
시는 일단 경증 환자는 경남·경북권 생활치료센터에, 중증자는 울산대학교 병원으로 이송한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시 관계자는 "울산대병원은 기존 확진자들이 치료가 끝나 계속 퇴원 중이어서 중증 환자 병상을 확보할 것으로 보이고, 16일부터는 현대차 경주연수원에 경증 환자를 이송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