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검사 징계위원회를 마친 뒤 심재철 검찰국장은 자신에 대한 각종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자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심 국장은 오늘(10일) 오후 9시 55분쯤 정문에서 대기 중인 취재진을 의식한 듯 방호원을 통해 청사 뒷문을 열고 퇴근하다 MBN 취재진에게 포착됐습니다.
해당 시각에는 법무부 뒷문이 일괄적으로 잠겨 다른 법무부 직원들은 모두 정문으로 퇴근하던 때였습니다.
심 국장은 "자진 회피 시점이 늦었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징계위원직을) 회피한 이유에 대해서 말해달라"는 취재진 질문에 침묵했습니다.
이어 "취재진이 정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뒷문까지 열어 피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의 질문엔 미소만 띄웠습니다.
징계위원회 5명 '위원' 중 한 명으로 참석했던 심 국장은 오는 15일 예정된 징계위 2차 회의에서는 '증인'으로 나설 예정입니다.
앞서 심 국장은 윤 총장 징계 사유 중 핵심 사안인 이른바 '판사 문건
또한, 일련의 윤 총장 직무 정지 사태에서 법무부 실무를 지휘하며, 대검 감찰부가 이른바 '판사 문건'을 작성했던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현 수사정보담당관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선 검사들을 지휘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 임성재 기자 / limcastl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