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일상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웃들을 돕기 위한 봉사의 손길도 비대면으로 모습을 바꿔 연말을 맞은 우리 주변에 온기를 더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수원에 사는 박경숙 씨는 18년 동안 지역민들을 위한 반찬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직접 반찬을 드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신 비대면으로 음식을 나눌 수 있는 공유 냉장고를 통해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그동안 봉사활동으로 적립된 자원봉사 마일리지를 현금처럼 쓸 수 있다는 소식에 이 또한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박경숙 / 경기 수원시 팔달구
- "지역 주민들과 독거 어르신들을 위해 반찬 봉사를 한 게 18년이 됐어요. 어르신들이나 아이들이 따뜻하고 즐겁고 행복한 겨울을 날 수 있으면…."
인형을 만드는 작업이 한창인 이곳은 자원봉사자들이 자주 모이는 자그마한 공간입니다.
취약계층 아이들을 위해 정성스럽게 인형을 만드는 건데, 대면 봉사활동이 어려워지자 떠올린 아이디어입니다.
▶ 인터뷰 : 김미진 / 경기 수원시 장안구
- "올해는 코로나로 연초부터 봉사활동이 줄줄이 취소됐어요. 그런데 자원봉사센터에서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좋은 봉사가 있다고 해서…."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봉사의 모습도 조금씩 진화하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임숙자 / 경기 수원시 자원봉사센터장
- "비대면 활동으로 저희가 많이 전환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봉사활동은 현장에서 했었는데 또 다른 봉사활동은 어떤 방향으로 같이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지속적으로…."
이웃들을 위한 맞춤형 기부 손길이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우리 주변에 온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엄태준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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