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에서 손을 떼겠다는 동료를 차량에서 집단 구타한 보험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나머지 일당을 추적하고, 추가 보험 사기 범행을 캐고 있습니다.
손기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한방병원입니다.
이곳은 산재보험과 교통사고 전문 병원으로 유명한 데, 이를 악용한 보험사기 일당 4명이 이른바 '나이롱 환자'로 입원 중이었습니다.
이 중 A 씨는 문득 보험 사기 범죄에 가담한 것에 회의감을 느끼고 같이 입원한 동료들에게 '범죄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혔습니다.
동료들은 처음엔 A 씨를 회유했지만, A 씨가 자신의 뜻을 꺾지 않자 '윗선' 3명을 병원으로 호출했습니다.
지난 6일 새벽 이들은 A 씨를 병원에서 불러내 준비된 차량에 강제로 태운 뒤, A 씨를 집단 구타하고 흉기로 내려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손기준 / 기자
- "이들은 세 시간 넘게 수도권 일대를 돌아다니며 차량 안에서 폭행을 일삼았고, 그 이후엔 제가 서 있는 병원 앞으로 돌아왔습니다."
이후 3명은 A 씨가 마음을 고쳐먹었으리라 생각하고 자리를 떴지만, 동료들의 눈을 피해 A 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병원에 있었던 3명을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나머지 일당의 행방도 뒤쫓고 있습니다.
또, 이들의 보험 사기 이력도 철저히 조사하는 등 여죄가 있는지 살필 방침입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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