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건설 현장에서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매년 수백 명의 건설 근로자들이 사망하고 있지만, 돈과 시간 때문에 안전은 늘 뒷전입니다.
정태진 기자가 직접 건설 현장에 들어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저런 것이 안전 난간이 안 되어 있는 거예요."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경기도 시흥의 한 건설 현장.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흔들리는 간이 사다리에서 작업을 진행하고,
심지어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채 위험 천만하게 작업을 진행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건설 현장 곳곳에는 큰 구멍이 뚫려있어 발을 잘못 디디면 바로 큰 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계단 난간에는 아무런 안전장치조차 없습니다.
▶ 스탠딩 : 정태진 / 기자
- "최근 5년간 건설 현장에서 숨진 사람은 모두 2,355명으로 이 중 절반이 넘는 60% 가까이가 추락으로 인한 사망자입니다. 이처럼 매년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겁니다."
건설 현장에서 매년 300명 가까이 추락하고 있지만, 기본적인 법 규정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재광 / 안전보건공단 경기서부지사 과장
- "제일 부족한 부분들이 안전 난간, 작업 발판이 없다 보면 본인의 몸을 의지할 수 없는 상태에서 작업을 하기 때문에 중심을 잃어서 추락하는 경우가 좀 많이 있습니다."
공사 비용과 시간을 줄이기 위해 '빨리빨리'를 주문하는 관행도 사고를 키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현장 건설 노동자
- "진짜 까딱 잘못하면 반불구가 될 수 있는 거니까 되게 위험하죠 근데 또 빨리빨리 해야 하니까 안전장치를 하고 점검하고 이러면 다 시간이 딜레이 되니까…."
수없이 지적되지만, 쉽게 고쳐지지 않는 안전불감증.
좀 더 강력한 처벌과 규제 입법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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