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주말 검사 건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틀 연속 600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번 주는 550명에서 750명까지, 그리고 다음 주에는 매일 900명 이상의 확진자가 쏟아질 것이라고 정부가 경고했습니다.
강재묵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제가 와있는 이곳은 서울 이태원 거리입니다.
이곳에 있는 술집 5곳에서 신규 확진자가 11명이 나왔습니다.
출입명부에 나와 있는 사람만 379명으로, 앞으로 얼마나 더 확진자가 나올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수백명 감염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습니다.
이곳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상인과 시민의 얘기입니다.
▶ 인터뷰 : 이태원 인근 상인
- "상황은 어쩔 수 없는 거니깐 그런 거에 대해선 불만을 갖진 않는데…너무 힘들죠. 너무 힘들고…."
▶ 인터뷰 : 이진형 / 용문동
- "학생들 입장에선 답답하죠. 상인 분들도 가게를 못 열어 답답하실 테고. 이제 집에서만 있어야 하니깐. 답답하죠 산책 같은 것도 못 하고."
굳게 문이 닫힌 종로 파고다타운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현재까지 112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거리두기를 강화하고 밤 9시 이후 영업을 중단했는데도, 술집과 음식점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전례없는 증가세에 방역당국은 '전시 상황'이라는 표현까지 꺼냈습니다.
방역 당국의 말입니다.
▶ 인터뷰 :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 "주말 검사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600명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의 신규 확진자 수도 발생 이래 최고치입니다. 수도권은 이미 코로나19 전시상황입니다."
방역 당국은 이번 주에 하루 확진자가 550~750명 발생하고, 다음주에는 900명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또 다시 경고했습니다.
거리두기 강화 이후 이동량이 20% 이상 줄었지만, 감염재생산지수가 1.23으로 여전히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끼 때문입니다.
지금은 경제적 고통이 따르더라도 모임과 외식, 외출을 아예 자제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답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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