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서구 을지대병원 전경 / 사진=을지대병원 |
대전 을지대병원 노사가 충남지방노동위원회 조정 노력에도 정규직 전환과 임금체계 개편 등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노조는 조합원 총파업에 돌입하며 경영진에 책임을 돌렸지만, 사측은 노조가 최악의 수를 택했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오늘(7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전 을지대병원 노사는 지난 6월 17일부터 13차례에 걸친 협상에서 합의하지 못해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지난 2일부터 이틀간 밤샘 회의를 하며 진행한 사후 조정에서도 노사는 이렇다 할 결론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대전을지대학교병원지부는 이날 총파업 돌입 출정식을 열고 " 비정규직 정규직화, 호봉제로의 임금체계 개편, 간호사 처우 개선 등 수년 전 노사 합의사항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노조 현판 설치 건으로 단체교섭 기간 중 조합 대표를 징계하는 등 노사관계가 파탄으로 가고 있다"고 성토했습니다.
노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공공의료가 중요한 시기에 직원을 파업으로 내몰고 있는 병원은 각성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국가적 위기 속에 환자 생명을 볼모로 전면 총파업을 강행한 노조에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병원 측 관계자는 "노조 측의 호봉제는 도입단계에서부터 연차별 인상률이 다른 만큼 전 직원에 동일한 인상률을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노조 간부는 전부 본인이 책임지겠다며 호봉제 도입을 지속해서 주장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재 정규직 비율 88.4%는 전국 종합병원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인데도 노조 측은 지속해서 '병원 순수익의 타지역
을지대병원은 노조 파업 중에도 필수 유지 업무 부서로 응급실·중환자실·수술실·분만실 등은 정상 운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병동이나 외래 진료의 경우 대체인력 투입과 비상 근무체제로 의료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