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국세 2억 원 이상을 1년 넘게 체납한 신규 '고액·상습체납자' 6천965명(개인 4천633명, 법인 2천332개) 명단을 어제(6일) 공개했습니다.
이들의 체납액은 총 4조8천203억 원입니다. 작년과 비교해 인원은 127명 많지만 체납액은 5천870억 원 작습니다. 초고액 체납자가 줄어든 까닭입니다.
체납액이 2억~5억 원 체납자가 4천732명, 5억~10억 원 체납자가 1천485명으로 전체의 90% 정도를 차지했습니다.
개인 최고 체납액은 도박업자 44살 이성록(레옹)씨입니다. 부가가치세 등 1천176억 원을 체납했습니다. 역대 3위 체납액입니다.
이 씨를 포함해 도박업자 4명이 수백억원씩을 체납해 10위권에 포함됐습니다.
이외 10위권에는 한승원(에이치필름주식회사), 엄인준(돈짜루), 김용문(타임치과의원), 김기범(장터) 등과 건물주 및 부동산업을 하는 개인들이 자리했습니다.
유명인 중에는 전 프로야구선수 44살 임창용과 '선박왕' 70살 권혁 시도상선 회장이 올랐습니다.
기아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등에서 투수로 활약한 '뱀직구' 임창용은 종합소득세 3억 원을 체납했습니다.
국세청과 3천억 원대 소송전을 벌이는 권 회장은 증여세 등 22억 원을 체납해 이름이 공개됐습니다.
법인 중에는 근로소득세 등 260억 원을 체납한 ㈜하원제약(대표자 구대호)이 체납액 1위였습니다.
이외 뉴그린종합건설, 그리심, 유엔아이라이프, 하동지구개발사업단, 더블유에스테크, 엘씨프라임, 플러스인, 미트리치, 천혜디지털 등이 상위권에 포함됐습니다. 업종으로 보면 건설
공개된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은 국세청 웹사이트의 '정보공개' 카테고리 '고액 상습체납자 등 명단 공개'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관할 세무서 게시판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국세청 웹사이트에서는 고액·상습체납자의 주민등록 주소지를 지도에 표시해 지역 주민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