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간부들이 이성윤 지검장을 만나 사실상 사퇴를 건의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 정부 들어 승승장구하던 이 지검장이 사실상 '사면초가' 상황에 빠졌다는 분석입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중앙지검 고위 간부들이 이성윤 지검장을 찾았습니다.
「간부들은 이 지검장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배제 사태 이후 검사들의 입장표명 과정에서 나온 목소리와 의견들, 청내 상황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근 사태와 관련해 결단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사실상 용퇴를 건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이 지검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후 최측근인 김욱준 1차장검사가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당시 김 차장검사는 출입기자단에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존재가치를 위협하는 조치를 즉각 중단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이 지검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후배로 현정부 들어 대검 반부패부장과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중앙지검장 등 요직을 거치며 승승장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성윤 / 서울중앙지검장 (지난 1월 13일)
- "절제된 수사 과정을 통해 실체적 진실이 규명되고 인권 보호도 이뤄져 궁극적으로는 모두가 수긍하는 수사 결과가…."
앞서 서울중앙지검 평검사들은 윤 총장 직무 배제 사태와 관련해 집단 성명을 내는 과정에서 지휘부에 대한 비판 의견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지검장은 '채널A 강요미수 사건'과 '옵티머스 펀드' 수사, 최근 윤 총장 처가 의혹 사건 수사 등을 처리하며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중앙지검은 최근 상황에 대해 논의한 사실이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답변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