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원전 1호기와 관련된 감사원 자료 제출을 앞두고 내부 문건을 대량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죠,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3명의 구속 여부가 곧 결정됩니다.
원전의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을 캐는 검찰 수사의 첫 분수령인데요.
대전지방법원으로 가 보겠습니다.
정주영 기자, 구속 여부는 언제 결정됩니까?
【 기자 】
네, 산업부 공무원 3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2시 반에 시작됐습니다.
5시간이 지났지만, 결론은 아직 안 나왔습니다.
오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영장 발부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4일) 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공무원들이 별도의 통로를 통해 법정으로 들어가면서, 취재진이 직접 질문할 기회는 없었습니다.
대전지검은 지난해 말 감사원의 감사를 앞두고 월성 원전 1호기 관련 내부 문건 수백 건을 삭제하거나 묵인·방조한 혐의 등으로 공무원 3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지난 1일 직무에 복귀한 윤석열 검찰총장은 바로 다음날 원전 공무원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승인했죠.
따라서 이번 영장심사 결과는 윤 총장의 입지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검찰의 원전 수사는 한층 탄력을 받게 되고요.
반면 영장이 기각되면 '무리한 영장 청구'였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검찰의 칼끝이 결국 청와대를 겨눌 것이란 관측 속에, 원전 수사의 첫 분수령이 될 공무원들의 구속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전지방법원에서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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