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측에서 금품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측근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조사 중간 저녁을 먹겠다고 나간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부인과 마지막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숨진 이 모 씨는 어젯밤 9시 15분쯤 서울중앙지법 청사 인근에서 발견됐습니다.
이 씨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전남도지사 시절 정무특보를 지냈고, 현재는 비서실의 부실장 직을 맡아 온 측근입니다.
이 씨는 지난 4월 총선 때 옵티머스 측으로부터 이 대표 사무실 복합기 렌트비를 대납받았단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당했고, 천만 원 어치의 가구와 집기 등을 지원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었습니다.
이 씨는 그제(2일) 서울중앙지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오후 6시 30분쯤 "저녁을 먹고 오겠다"며 나간 뒤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마지막 통화는 6시 40분에 부인에게 건 전화로, 이 부실장이 "미안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변호인이 오늘 경찰에 출석해 진술을 마쳤고, 진술에 검찰 수사가 강압적이었다는 내용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서 휴대전화와 수첩 등이 발견됐지만 유서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확보한 휴대폰 등을 분석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민형입니다. [peanut@mbn.co.kr]
영상취재: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