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구 "윤석열 악수(惡手)" 문자에 진중권 "이 쌈마이들"

이용구 신임 법무부 차관이 오늘(4일) 윤석열 검찰총장 측이 낸 검사징계법 헌법소원 및 효력중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악수(惡手)'라고 평가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습니다.

이 차관은 이날 공수처법 개정안을 논의하는 국회 법사위 법안심사1소위에 참석해 누군가와 텔레그램으로 대화를 나누면서 '윤(총장) 악수인 것 같은데'라고 적은 뒤 '대체로 이것은 실체에 자신이 없는 쪽이 선택하는 방안인데요'라고 덧붙였습니다.

대화 상대방이 "(윤 총장의 조치가) 징계위원회에 영향이 있느냐"고 묻자 한 대답이었습니다. 이 차관의 말에 상대방은 "네 차관님"이라고 답했습니다.

이 차관은 또 "효력정지가 나올 턱이 없고, 이것이 위헌이라면 그동안 징계받은 사람들 어떻게 하느냐"며 "일단 법관징계법과 비교만 해보라"고 지시했습니다.



한 언론은 대화를 나눈 상대방이 이종근 대검 형사부장과 조두현 법무부 장관정책보좌관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부장은 윤 총장 징계의 실무작업을 도맡은 박은정 감찰담당관의 남편입니다.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어휴, 이 쌈마이들"이라며 맹비난했습니다.

진 전 교수는 SNS에 관련 언론보도를 올린 뒤 "이게 이런 거다. 추미애가 주사위로 야바위판을 벌이는데 주사위 1번부터 6번까지 모두 해임이다"라고 비유한 뒤, "도대체 이런 게임을 왜 해야 하냐고 항의하자 문재인이 나서 '주사위 던질 때 철저히 중력의 법칙을 준수하라'고 엄중히 지시한다. 그리고 자신은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그것을 수용할 거라고 말한다"고 비꼬았습니다.

이어 "윤석열이 신고할 거라고 하니까 강남에 아파트 두채 가진 이용구가 그건 '악수'라며 '이길 자신이 없어서 그런 거'라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고기영 전 차관의 후임으로 임명된 이 신임 차관이 강남에 아파트 2채를 가진 다주택자로 알려지면서 청와대가 내세운 고위공직자 1주택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