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한국사 20번 문제 두고 갑론을박…"성의없다" vs "난이도 조절용"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 3일 치러진 가운데 한국사 20번 문제가 화두에 올랐다.
해당 문제는 통상 난이도가 높은 3점 배점의 문제임에도 답지가 지나치게 쉽게 구성돼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4일 한국사 20번 문제가 공유되며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이 지문은 노태우 전 대통령이 1992년 1월 낸 연설문 일부를 발췌해 보기로 주고 '다음 연설이 행해진 정부에서 추진한 정책'을 물었다.
그런데 정답(5번)인 '남북 기본 합의서를 채택했다'는 내용을 제외한 나머지는 현대사와 관련이 없는 중세, 근대 관련 내용이었다.
이에 일부 네티즌은 "성의없다" "보너스 문제냐" "너무 쉬운 것 아니냐" "3점 짜리 문제를 이런 수준으로 내는 게 맞는거냐" "장난하나" 등의 비판섞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난이도를 조절하기 위한 문제"라면서 "올해 한국사 난이도가 높았던 만큼 일부 문제를 쉽게 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에 "난이도가 넌무 높으면 한국사 시험 자체가 논란이 될 수 있다"면서 수험생의 입장에 동의하는 네티즌도 나타났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자신의 SNS에 수능 한국사 문제로 출제된 20번 문제를 올리고 "어제 치뤄진 한국사 문제"라며 "페친 여러분들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라고 물었다.
이어 "날카롭거나 재치가 번뜩이거나 느긋하거나 식견이 스며나오거나…단상을 나눠주세요. 대환영입니다!"라고 적었다.
현재 윤 의원의 게시물에는 네티즌과 수험생들이 뒤섞여 댓글로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논란이 정치권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최유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