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사립대 대학원장이 계약직 강사를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대학원장은 해당 강사에게 교수직을 제안하며 합의를 요구하기도 했는데요.
김종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0월 27일 밤 11시쯤 서울 송파구의 한 골목에서 폭행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가해자는 인천의 한 사립대학 특수대학원장인 A 씨, 피해자는 같은 대학원의 계약직 강사로 근무 중이던 B 씨였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발로 차서 넘어지셨어요. 넘어진 상태에서 밟았어요 때리고. 얼굴을 먼저 때렸지 주먹으로."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당시 폭행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고 나서야 끝났고, 피해자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피해자는 요추 골절 진단을 받는 등 전치 10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 여름, 학과 운영과 관련해 다툼을 벌이다 사이가 틀어졌고,
사건 당일 술에 취한 A 원장이 B 씨를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B 씨는 서울 송파경찰서에 상해 혐의로 A 원장을 고소했습니다.
고소 사실을 알게된 A 원장은 B 씨에게 교수직을 제안하며 합의를 요구했습니다.
A 원장은 B 씨에게 연구원에서 연구교수로 신분을 변경할 수 있다며, 교수가 되면 곧바로 전공주임으로 임명해 전공 운영에 대한 전권을 주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A 원장은 취재진에게, 평소 B 씨와 친하게 지내던 사이인데 여러가지 갈등이 생겼다며, 합의를 위해 노력 중이며 이후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최근 두 사람을 불러 조사한 경찰은 조만간 사건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