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을 살해 후 살인 및 내란미수죄로 사형이 집행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여동생이 내란 혐의를 부정하며 재심을 청구했다.
프랑스 AFP통신은 3일 김재규의 셋째 여동생인 김정숙 씨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김 씨는 "사람을 죽였다면 벌을 받는 게 마땅하다"며 "그러나 오빠는 스스로 대통령이 되고자 대통령을 죽이지 않았으며 국가에 반역을 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씨는 "유일한 면회가 형 집행 전날 이뤄졌다. 그러나 누구도 다음날 형이 집행될 줄 누구도 몰랐다"며 "오빠는 자신이 왜 그런 일을 저질렀는지를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처형됐다"고 말했다.
김 씨를 비롯한 유족들도 "김재규에게 내란혐의를 씌운 재판과 가족에게 통보 없이 단행된 형 집행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최근 재심을 청구했다.
이날 AFP통신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유신헌법을 만들어 대통령 직선제를 폐지하고 중임·연
한편, 김재규는 군법회의 최후 진술에서 "민주화를 위해 야수의 심정으로 유신의 심장을 쏘았다. 계획적인 혁명 거사였다"고 말한 바 있다.
[박완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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