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학능력시험장에 들어갈 고등학교 교사인 수능 감독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같은 학교 교사들인 수능 감독관이 무더기로 교체됐습니다.
오늘(3일) 대전시와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수능을 하루 앞둔 전날 오후 유성구 관평동에 거주하는 30대 남성(대전 512번 확진자)과 그 아들(513번 확진자)이 각각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달 30일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이 발현한 이들 부자는 전날 선별진료소를 찾은 뒤 검사를 받아 확진됐습니다.
512번 확진자는 지역의 한 고등학교 교사로, 이날 치러지는 수능 시험의 감독관으로 들어갈 예정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대전교육청에 512번 확진자가 근무하면서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같은 학교 교사들 가운데 수능 감독관으로 들어가는 교사들을 수능 시험 업무에서 배제해 달라고 건의했습니다.
대전교육청은 역학조사를 거쳐 512번 확진자를 비롯해 밀접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같은 학교 교사 18명을 수능 감독 업무에서 배제하고 예비 감독관을
수능 시험장으로 지정된 이 고등학교에서는 모두 36명이 수능 감독관으로 들어갈 예정이었습니다.
밀접 접촉자인 18명에 대해서는 모두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해당 고교는 전날 오후 늦게까지 소독 등 방역 작업을 마쳤으며, 이날 예정대로 수능 시험을 치르도록 할 계획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