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보다 많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우리 어린아이들의 등굣길 아직도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위험이 있는지, 어린이의 시선으로 실험을 해봤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등굣길 학교로 향하는 초등학생이 보는 시선입니다.
길 모퉁이에 주차된 자동차 때문에 골목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건물 옆 담은 지하 주차장에서 올라오는 자동차를 볼 수 없게 합니다.
▶ 인터뷰 : 초등학생
- "모퉁이 돌 때 불법 주차된 차량 때문에 부딪힐 뻔한 적 있어요. 부딪힐까 무서웠고 갑자기 튀어나오니까 놀라기도…."
이렇게 초등학생에게 액션캠을 달거나 스마트 글라스를 씌워 등하굣길에 어떤 물체가 시야를 방해하는지 실험해봤습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어린이가 가장 많이 마주친 시야 방해물은 이런 주정차 차량이었습니다. 전체 방해물의 약 45%를 차지했습니다."
골목에 있는 벽이 24.5%로 뒤를 이었고 기둥과 오토바이도 시야를 막았는데, 학교를 오가며 15초마다 방해물이 나타났습니다.
특히 주차된 자동차는 시야를 25% 이상 가리기도 하는데, 이 경우 골목에서 나오는 차를 보기 힘듭니다.
▶ 인터뷰 : 이상돈 / 서울디지털재단 수석연구원
- "24명의 어린이가 통학로에서 촬영한…. 차량 사이로 아이들이 튀어나오거나 운전자가 아이들을 발견하지 못하는 상황이 차량으로 인해 많이 발생…."
지난해 어린이가 당한 교통사고는 1만 건.
어린이 눈높이로 본 등굣길은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MBN #시야방해물 #어린이 #불법주정차 #강세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