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곳곳의 학교와 학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학원 밀집가인 강남 대치동의 한 영어학원에선 강사와 수강생 등 22명이 확진됐고, 구로구의 고등학교에서도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태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구로구의 한 고등학교.
전 학년이 비대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돼 적막한 분위기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학생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다른 학생과 교사, 학생의 가족까지 모두 13명이 감염됐습니다.
내일(3일) 수능을 치르는 고3 학생도 확진됐습니다.
▶ 스탠딩 : 김태림 / 기자
- "이 학교는 방역수칙을 준수했지만, 학생 간 1미터 거리 유지가 어렵고 주중에 기숙사 생활을 해 감염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학원가도 비상입니다.
지난 일요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대치동의 한 영어학원 확진자는 22명으로 늘었습니다.
강사와 직원, 수강생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고3 학생도 포함됐습니다.
창문이 없어 환기가 어렵고, 강의실 면적이 넓지 않아 거리두기가 미흡했다는 게 방역 당국 판단입니다.
입시 전문학원인 강남구의 한 연기학원발 확진자도 23명으로 늘며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수험생과 시민 모두의 건강을 위해 방역수칙 준수를 재차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박유미 /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 "시민들은 모든 모임·약속을 자제할 것과 10인 이상이 모이는 회식, 동창회, 동호회 등은 취소하도록 요청합니다."
지난주 수요일 212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주춤했던 서울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193명을 기록하며 200명 선을 다시금 위협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림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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