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주말 서울 도심에서 민주노총과 시민단체들의 크고 작은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우려했던 경찰과의 충돌은 없었습니다.
박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여의도에 민주노총 조합원 3천여 명이 모여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최근 정리해고를 단행한 쌍용자동차의 구조조정을 규탄했습니다.
▶ 인터뷰 : 권지영 / 쌍용 자동차 해고자 가족
- "딸아이가 집으로 날아온 해고통지서를 보고 정리해고가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설명하는 것이 좋을지 몰라 그저 한참을 울기만 했습니다."
또, 정부와 운수업체가 운송거부에 들어간 화물연대 회원들을 노동자로 인정하고 노동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노총은 정부가 사태해결에 나서지 않는다면 총파업을 포함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덕수궁 앞에서는 저녁 7시부터 효순·미선양 7주기를 맞아 촛불문화제가 열렸습니다.
80여 개 진보 시민단체가 함께 주최한 문화제에는 앞서 집회를 마친 민주노총 조합원 등 경찰 추산 1천6백 명, 주최 측 추산 3천 명이 모였습니다.
참가자들은 6·10 대회 당시 경찰의 강경 진압을 규탄하고, 이명박
경찰은 대규모 도심집회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98개 중대를 배치했지만, 우려했던 충돌은 없었습니다.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시의 문화행사 역시 순조롭게 마무리됐습니다.
MBN뉴스 박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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