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직원 등 금융기관을 사칭해 돈을 뜯어낸 보이스피싱 총책과 조직원 등 일당 40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휴대전화를 개통해준 통신업자들도 범죄에 가담했는데, 500명이 넘는 서민들이 본 피해는 123억 원이나 됐습니다.
조동욱 기자입니다.
【 기자 】
800여 대의 휴대전화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사용한 유심칩들이 쏟아져나오고, 개통 서류에는 개인정보들이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모두 보이스피싱에 사용된 대포폰입니다.
금융기관을 사칭해 보이스피싱에 가담한 일당 40명이 경찰에 붙잡혀 12명이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금감원 직원 등을 사칭해 저금리 대출을 받게 해주겠다고 속인 뒤 대출금 일부를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일당에게 대포폰을 공급한 통신업자들도 함께 붙잡아 검찰에 넘겼습니다.
▶ 인터뷰 : 양남훈 / 서울 양천경찰서 강력3팀 경사
- "소상공인들이 돈이 부족하다 보니까 대환대출을 받고자 (했고) 자기가 그동안 살면서 모아놓은 모든 돈을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피해를… ."
일당이 뜯어낸 금액만 123억원, 피해자만 500명이 넘습니다.
▶ 스탠딩 : 조동욱 / 기자
- "경찰은 남은 조직원 4명을 지명수배하고 인터폴과 협조해 계속 검거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조동욱입니다. [ east@mbn.co.kr ]
영상취재: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