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동안 정관계를 흔들었던 박연차 게이트 수사가 결국 막을 내렸습니다.
박연차 전 회장과 전·현직 국회의원 등 21명이 재판에 넘겨졌고, 이들 사이에 오간 돈만 140억 원에 달합니다.
안형영 기잡니다.
【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3개월 동안 진행해 온 박연차 게이트 수사에 대한 최종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인규 / 중앙수사부장
- "박 회장에게 받은 뇌물, 불법 정치자금 수사, 태광실업 세무조사 무마로비 수사, 노 전 대통령 뇌물 로비 의혹 수사 세 부분이었습니다."
검찰은 우선 사법처리를 미뤘 왔던 한나라당 박 진, 민주당 서갑원 의원 등 전·현직 의원 6명을 모두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또 이택순 전 경찰청장과 김종로 검사, 이상철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인사나 사건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박연차 전 회장도 탈세에다 뇌물 공여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하지만, 민유태 검사장과 박 모 부산고법 부장판사는 돈을 받았지만, 직무 관련성이 인정되지 않아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다만 김태호 경남도지사는 수사를 계속 진행할 계획입니다.
세무조사 무마 로비와 관련해서는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을 불구속으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김정복 전 중부국세청장과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로비에 나섰거나 대책회의에 참석은 했지만, 혐의 입증이 안 된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이 기소한 인원은 재판을 받고 있는 인사를 포함해 21명으로 한보 비리 등 역대 대형 사건을 능가합니다.
▶ 스탠딩 : 안형영 / 기자
- "하지만 한상률 전 청장이 세무조사에 착수한 배경과 라응찬 신한지주 회장(무혐의)이 박 전 회장에게 건넨 50억 원의 성격에 대해선 여전히 의혹이 풀리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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