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 파주와 연천 지역에서 제2종 가축전염병인 '소 결핵병'이 유행하고 있어 소 사육 농가의 철저한 차단방역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오늘(1일) 경기도 북부동물위생시험소에 따르면 소 결핵병은 경기지역 10개 시·군 18개 농가에서 발생했으며 이 중 10건이 연천과 파주 지역에서 발병했습니다.
특히 경기북부 소 사육 농가의 소 결핵병 발생률은 2018년 0.3%에서 지난해 2.06%로 높아진 데 이어 올해 2.44%로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소 결핵병은 소 결핵균에 의해 발생하는 가축전염병으로, 사람에게도 감염 가능한 인수공통전염병입니다.
아직 국내에는 사람이 감염된 사례는 없으나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체 사람 결핵 발생 중 3.1%가 소 결핵병 감염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 결핵병은 대표적인 만성질병이라는 점에서 농가 차원의 적극적인 방역이 필요합니다.
감염 뒤 증상이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개체별로 다양하게 나타나 검사 때 음성이더라도 이후 증상이 나타나는 등 근절이 쉽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발생 농장은 감염된 소의 신속한 격리 및 살처분 뒤 소독 효과를 낮출 수 있는 분변을 별도 공간으로 옮겨 축사를 비운 후 소독해야 합니다.
축사 내부는 물론 외부와 통로까지 적절하게 소독해 재발을 막아야 합니다.
소 결핵병의 주요 발생 원인은 과거 발생, 인근 발생, 외부 구입 등입니다.
이에 주기적으로 소독을 해야 하며 외부에서 소를 들여왔을 때는 결핵병 음성 여부를 확인하고 확인이 어려운 어린 개체는 격리 사육을 통해 감염 여부를 파악한 뒤 다른 개체와 합사해야 합니다.
경기도 북부동물위생시험소는 이 같은 소 결핵병 근절을 위해 매년 1세 이상 한·육우 거래 때 검사 및 검사증명서 휴대 의무, 젖소 1세 이상 전 두수 정기검사, 도축장 출하 때 수의검사관 검사, 취약지역
박경애 경기도 북부동물위생시험소장은 "유통되는 우유는 살균작업으로 소비자가 소 결핵균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없으나 살균되지 않은 우유를 섭취한 사람 또는 현장 종사자는 감염 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며 "결핵병 발생 예방을 위해 농가의 철저한 방역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