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심의 결론은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발단은 3권으로 된 전두환 회고록이었고, 재판 과정에서 전 씨는 2번의 광주행, 유명한 골프장 설전은 물론 잊지 못할 어록도 있었죠.
논란과 화제의 3년 7개월을 정주영 기자가 짚었습니다.
【 기자 】
2017년 4월 3일 출간된 전두환 회고록.
모두 2천 쪽 규모로,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1권 '혼돈의 시대'와 '청와대 시절', '황야에 서다' 등 3권으로 구성됐습니다.
5·18 당시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는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는 회고록 내용에 대해, 조 신부 조카인 조영대 신부가 형사고소에 나서면서 사건이 시작됐습니다.
광주지검은 전 씨에게 2차례 소환 조사를 통보했지만, 모두 불응했습니다.
그러나 전 씨는 두 달 뒤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광주가 아닌 서울에서 재판받겠다며 낸 관할 이전 신청은 줄줄이 기각됐고,
재판 출석을 차일피일 미루다 지난해 3월에야 광주 법원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전두환 / 3차 공판 (지난해 3월 11일)
- "발포 명령 부인합니까?"
"왜 이래!"
알츠하이머 등 건강상의 이유로 재판에는 안 나가면서도 지난해 11월 강원도를 찾아 골프를 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전두환 / 강원도 골프 라운딩(지난해 11월 8일)
- "1천억 원 넘는 추징금과 고액 세금 언제 납부하실 겁니까?"
"네가 좀 내주라."
지난해 12월 12일엔 12·12 사태 40년 기념 호화 오찬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후 재판부가 바뀌면서 올해 4월 광주 법정에 2번째로 출석했습니다.
▶ 인터뷰 : 전두환 / 12차 공판 (올해 4월 27일)
- "사죄하지 않으실 겁니까?"
"…."
1심 선고 전 21차례 열린 재판에서 전 씨가 출석한 건 단 2차례, 그동안 법정에 선 증인은 34명이었습니다.
집행유예로 귀결된 판결로 3년 7개월 동안 이어진 논란은 일단 막을 내렸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영상제공 :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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