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서 음주 운전 '사고 후 도주'…2차 사고까지

【 앵커멘트 】
어젯밤 서울 화곡터널에서 사고를 내고 도주하다 또 사고를 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성은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 상태였는데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홍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흰색 승용차가 주차 돼 있던 차량을 들이박습니다.

빠른 속도에 차량 두 대 모두 휘청거리며 돌아갑니다.

▶ 인터뷰(☎) : 피해 차량 차주
- "붕 하면서 쿵 소리가 나면서 저희 창문이 흔들리더라고요. 조수석 쪽 앞에 후미등부터 조수석 문까지 다 날아가 버렸어요."

차주의 신고에 경찰이 출동했고, 운전자는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30대 남성 운전자는 소통도 원활하지 않을 정도의 만취상태로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 스탠딩 : 홍지호 / 기자
- "남성은 이곳 터널에서 먼저 사고를 냈는데, 200미터 정도 질주를 이어가다 또 다시 사고를 내고서야 멈췄습니다."

터널에서 오토바이와 차량까지 박고 도망친건데, 사고 당시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가 치료를 받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남성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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