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오늘(30일) 1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전날부터 의심 환자 1천64명을 검사한 결과 11명(804∼814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 805·807·809번 확진자는 앞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했던 부산진구 초연음악실 관련 접촉자입니다.
현재까지 초연음악실과 관련한 접촉자는 4천318명으로 이 가운데 4천97명이 검사를 받고, 2천387명이 자가 격리됐습니다.
확진자는 방문자 27명과 관련 접촉자 93명 등 누적 120명입니다.
금정고 역학조사에서는 접촉자 723명 중 721명이 검사를 받았는데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13명은 1학년 학생이고 1명은 교직원입니다.
시 관계자는 "금정구 확진자 발생도 초연음악실 관련 집단감염 사례"라며 "현재까지 부산지역 수험생 확진자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시는 이날 오전 생활방역위원회를 긴급히 개최한 결과를 토대로 내일(1일) 0시부터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클럽과 단란주점 등 5종의 유흥시설은 영업이 중단됩니다.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 직접판매 홍보관은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금지됩니다.
식당은 오후 9시 이후 포장과 배달만 허용되고, 카페는 전체 영업시간 동안 포장과 배달만 가능합니다.
시 관계자는 "급속도로 감염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영업이 허용되는 업종에서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시는 이런 조치 외에 감염 차단을 위해 내달 3일부터 버스와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 야간 운행량을 20% 감축합니다.
연말에 예정된 빛 축제 등 행사와 축제를 전면 취소하거나 연기할 예정입니다.
국제회의와 박람회 등은 개최하되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대규모 콘서트는 연기나 취소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특히 시는 모든 유형의 시설에서 감염이 폭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시와 구·군, 경찰 인력을 배 이상 투입해 중점·일반관리시설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합니다.
시 관계자는 "지침은 2단계이지만, 인력 투입에 있어서는 3단계 수준으로 강화해 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12월 3일 수능시험 날까지 투입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며 "72시간 동안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원천봉쇄한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병상 확보와 관련해 30일부터 발생하는 환자는 대구
시는 부산의료원 기존환자의 퇴원과 타 병원 전원을 통해 병상 94개를 오는 12월 3일까지 추가로 확보하고, 170실 규모의 경남권 권역별 생활치료센터도 모레(2일)부터 입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이번 주 중으로 부산 북구 인재개발원 생활관에 120여 명의 경증환자가 입소할 준비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