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말에도 이어졌습니다.
서울시는 어제(29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159명 추가로 발생했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서울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5일 212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7일 178명으로 줄긴 했지만, 지난 주말인 28∼29일 이틀간 각각 158명, 159명으로 12일 연속 세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그제(28일) 검사 건수가 5천889건으로 전날보다 36%가량 줄었음에도 어제(29일) 확진자 수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전날 진단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수 비율은 29일 2.7%로, 최근 15일간 평균치(2.0%)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유입 1명을 제외하고 158명이 지역 발생이었습니다.
특히 강서구에서 발생한 댄스·에어로빅 학원(교습시설) 집단감염이 강서구의 한 병원으로 전파돼 이 병원에서 누적 확진자가 21명 발생했습니다.
댄스 교습 시설을 이용한 병원 관계자 1명이 24일 처음 확진된 뒤 그제(28일)까지 10명, 29일 10명이 추가됐습니다. 어제(29일) 확진자는 환자가 9명, 병원 관계자가 1명입니다. 방역 당국은 병원 관계자와 가족·지인 등 393명을 검사했고, 이 중 371명은 음성으로 판정됐습니다.
역학조사에서 이 병원은 밀집도가 높지 않고 대부분 마스크를 잘 썼으나, 병원 종사자가 외부에서 감염돼 집단발병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감염 취약계층이 많은 의료기관 종사자들은 퇴근 후 또는 휴일에 사적인 대면모임 참석을 최대한 자제하고 유흥업소 등 고위험시설 출입도 피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에어로빅학원 단일 사례에서는 전날 9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69명이 됐습니다.
또 '노원구 체육시설 관련'과 '마포구 홈쇼핑회사'가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돼 누적 확진자가 각각 12명, 1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초구 아파트 사우나Ⅱ와 사우나Ⅰ 사례 관련해 각각 4명(누적 68명), 1명(누적 69명)이 늘어 두 사례를 합한 누적 확진자는 137명입니다.
중랑구 실내체육시설Ⅱ 관련 2명이 늘었고, 강서구 소재 병원(11월), 어플 소모임, 도봉구 청련사, 강남구 연기학원, 수도권 산악회(11월), 동대문구 체육시설, 중구 소재 판매시설, 강서구 경로당, 성동구 소재 PC방 등 사례에 확진자가 1명씩 추가됐습니다.
이밖에 다른 시
오늘(30일) 0시 기준 서울의 확진자 누계는 8천811명입니다. 사망자는 93명,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2천184명,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사람은 6천534명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