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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매경DB] |
2020년은 취업준비생들의 암흑기와 같은 시대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대기업의 공채 시험의 감소와 뽑는 인원이 급감한 것이 큰 이유다. 또한 코로나19 유행으로 합격 스펙의 기준과 추세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실제,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최근 530곳의 상장사를 대상으로 2020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전망한 결과, 작년 대비 채용 규모를 줄이겠다는 기업이 40.1%에 달했고, 채용 규모를 유지하겠다는 기업은 40.7%였다. 더 뽑겠다는 기업은 19.2%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채용 예상 인원은 총 3만1173명으로, 작년(4만4821명)보다 1만3000여 명 줄어들면서 신입 일자리의 3분의 1가량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위와 같은 상황에 경기도 화성시에 거주 중인 J씨(26)도 "올해 공채를 기다리며 공부했지만, 좁아진 취업 문에 취업을 포기하고 대학원 진학을 결정했다"며 2020년 취업 시장을 포기한 사람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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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잡코리아] |
통계에 따르면 올해 취업 스펙의 트렌드가 많이 바뀌었다. 올해 신입직 취업에 성공한 4년 대졸 학력 신입사원 993명의 '합격스펙'을 조사한 결과 '영어말하기' 점수 보유자 비율이 73.2%로 작년(61.8%) 보다 11.4%p 증가해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고, '공모전 수상자' 비율도 29.3%로 작년(26.5%) 보다 2.8%p 증가해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인턴경험'과 '자격증 보유', '해외체류경험', '제2외국어' 스펙은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가장 크게 감소한 신입직 합격스펙은 인턴경험자 비율로 최근 3년 내 매년 상승 추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33.4%로 작년(42.2%) 보다 8.8%p나 감소했다.
이어 자격증 보유자 비율이 65.6%로 작년(73.7%)보다 8.1%p 감소했고, 제2외국어 가능자 비율도 11.5%로 작년(16.6%)보다 5.1%p 줄었다. 또 해외체류경험자 비율도 작년(38.6%) 보다 4.4%p 감소한 34.2%로 집계됐다.
즉, 매년 상승 추세를 보였던 인턴과 같은 실무적인 경험보다는 '영어 말하기' 자격증이 더 중요해진 것이다. 코로나19로 대기업에서 인턴을 채용하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작년과 같이 취업을 준비해온 취업준비생들에게는 또 준비해야 하는 다른 조건이 생긴 것이다.
작년
[박완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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