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군의 가축분뇨 처리시설 조성을 놓고 인근 경기 이천시와 마을주민의 반대로 5년 동안 갈등이 있었는데요.
악취가 전혀 없는 친환경 시설을 만들라는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로 긴 갈등이 해결됐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루 최대 95톤의 가축분뇨 공공 처리시설이 들어설 충북 음성의 부지입니다.
음성군은 가축 사육두수가 충북 전체의 20%에 이르지만, 분뇨를 처리할 곳이 없어 그동안 타 지자체의 시설에 의존해 왔습니다.
하지만, 사업 부지가 인근 경기도 이천의 한 마을과 250미터 거리에 불과해 이천시와 주민들의 반대가 계속됐습니다.
▶ 인터뷰 : 박다물 / 이천 총곡리 이장 (지난해 5월)
- "공기가 아주 좋아서 평생 살아가려고 하는데 그런 게 들어오면 냄새 나고…."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환경 갈등으로 5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분뇨 처리시설 조성을 두고 결국 국민권익위원회가 중재에 나섰습니다."
권익위는 밖으로 악취 발생이 없는 친환경 시설을 만들 것과 악취 농도를 실시간 확인할 전광판 설치를 제시했습니다.
▶ 인터뷰 : 권태성 /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 "얼마든지 지자체와 주민이 이해할 수 있고 수용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 계속 발전할 수 있고…."
양 지자체는 마을주민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만들어 시설 운영 후에도 갈등이 없도록 논의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엄태준 / 경기 이천시장
- "주민 협의체를 구성해 대응하면서 열심히 총곡리 주민 불편 사항을 그때그때 해결하도록…."
경기도와 충청북도는 이번 중재를 계기로 도와 시·군 경계에 주민 기피시설을 만들 때 인근 지자체와 사전 협의해 공공갈등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엄태준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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