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군사 교육시설인 전남 장성 상무대에서 2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관련 확진자가 18명으로 늘었습니다.
상주 군인과 가족이 5천 명에 달하는데, 군과 방역당국은 이들에 대한 전수검사를 검토 중입니다
정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상무대 정문이 굳게 닫혔습니다.
간간이 오는 차량도 발열체크를 하고, 방문 허가를 받고서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지난 금요일부터 전 장병이 부대 밖으로 나올 수 없도록 통제됐는데, 평소 주말이면 붐비던 면회실도 문을 걸어 잠갔습니다."
▶ 인터뷰 : 상무대 장병 가족
- "옷 좀 전달해 주려고…. 갈아입을 옷이 없다고 해서…."
휴일이지만 부대 밖 군인 아파트도 조용합니다.
인근 가게는 아예 줄줄이 문을 닫았습니다.
▶ 인터뷰 : 상무대 인근 상인
- "다 복귀하라고 그래요. 한 2주 동안 못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원래 군인 아저씨 상대로 영업하는데 못 나오니까 아무래도 타격이 커요. 심각해요."
지난 27일 상무대 포병학교에서 위관급 교육생 1명이 첫 확진된 데 이어, 교육생 15명이 무더기로 감염됐습니다.
추가로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확진자가 18명으로 늘었는데, 영내 식당과 포 사격 훈련장에서 접촉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첫 확진자인 간부 교육생은 지난 12일부터 나흘간 다녀온 외박 기간 동안, 지침을 어기고 술집과 카페, 실내야구장 등을 들렀습니다.
부대 복귀 후 자가 문진표에 방문 사실을 숨겼고, 의심 증상에도 곧바로 검사를 받지 않고 훈련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과 방역 당국은 상무대 군인과 가족 5천 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논의 중입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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