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에서 '김장모임'을 고리로 한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면서 문을 닫는 기관·시설이 늘고 있습니다.
시의원과 의회사무국 간부가 확진돼 시의회가 문을 닫았고, 노인요양병원 2곳도 코호트 격리되면서 지역사회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29일) 제천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제296회 2차 정례회를 시작한 시의회는 1주일도 채 안 돼 어제(28일) 문을 걸어 잠갔습니다.
시의회는 이번 주 집행부의 시책이 합리적으로 시행됐는지를 따져보는 행정사무감사를 한 뒤 내달 7일부터 제4회 추가경정예산안과 내년도 예산안 심의를 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어제(28일) 의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오늘(29일) 의회사무국 간부 1명이 양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시보건소는 역학조사를 하면서 이 둘의 접촉자를 파악해 자가격리를 요청하고 있는데, 상당수의 의원이 2주일간의 자가격리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내년도 예산안은 회기가 시작되기 열흘 전인 다음 달 21일까지 심의·의결돼야 합니다.
시의회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이라는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한 만큼 시기를 조금 늦춰 내년 말까지는 예산안 처리를 마무리해야 할 것 같다"고 내다봤습니다.
이 지역 노인요양시설 2곳도 지난 27일과 28일 각각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또 다른 한 시설에는 이달 19일 확진자가 포함된 자원봉사자들이 방문했지만 다행히 이들을 도왔던 시설 종사자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방역당국은 이 시설을 코호트 격리하는 대신 종사자들에게 자가격리를 권고했습니다.
김장모임에서 시작된 코로나19의 불똥은 이 지역 학교로도 튀었습니다.
제천시의 한 고교 교장이 오늘(29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교육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 학교는 지난 26일부터
시 보건소 관계자는 "역학조사관의 동선 파악이 전제되어야겠지만 교사들 중심으로 자가격리·진단검사 대상자가 나눠질 듯싶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