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이 이틀 뒤, 수도권 거리두기를 지금의 2단계에서 2.5단계로 올릴지, 또 전국 거리두기를 2단계로 올릴지 여부를 결정한다죠.
관련해 보건복지부 출입하는 강대엽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강 기자,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갈 가능성이 있나요?
【 답변 1 】
네 일단 내일 상황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내일 확진자가 어제, 오늘처럼 500명대 후반이 나오면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지난 일주일 하루 평균 확진자가 382.4명인데요.
산술적으로 계산해보면, 내일 확진자가 400명만 넘더라도 이 평균수치가 2.5단계 격상 기준인 '400~500명대 이상'에 들어가게 됩니다.
물론 전문가들은 선제적으로 거리두기를 올려야한다는 주장을 계속 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정부의 입장 한번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 "시급하게 단계를 계속 올려서 설사 3단계 조치를 한다 하더라도 만약 국민들께서 여기에 대해서 동참해주시지 않는다면 격상의 의미와 효과 자체가 없어집니다."
경제적으로 힘든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들이 반발해서, 오히려 악영향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건데,
방역과 경제를 모두 챙겨야 한다는 고심이 담겨 있는 겁니다.
【 질문 2 】
만약 수도권의 경우 지금 2단계에서 2.5단계가 되면 무엇이 달라지나요?
【 답변 2 】
네, 우리 일상에서 가장 와 닿는 것부터 설명드리면요.
식당과 카페는 2단계와 똑같이 포장과 배달만 허용되지만, 노래방은 아예 이용할 수 없게 됩니다.
유흥시설처럼 집합금지조치가 내려지는 건데요.
헬스장 같은 실내체육시설도 운영이 안 되고, 결혼식·장례식 인원은 100명 미만에서 50명 미만으로 더 제한됩니다.
또, 학원, 영화관, PC방 등은 밤 9시 이후 문을 닫아야 합니다.
스포츠 경기는 아예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종교활동은 20명 이내만 참여 가능합니다.
다만, 어린이집과 유치원 같은 돌봄 시설은 2.5단계까지 계속 운영됩니다.
【 질문 3 】
이번에 마스크 관련한 이야기를 해보면요.
당진시의 한 공무원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카페 주인에게 화를 내서 징계를 당하게 생겼다고요?
【 답변 3 】
네, 지난 20일에 있던 일인데요.
충남 당진시 공무원 A씨가 턱스크를 한 상태로, 한 커피숍을 찾았습니다.
주인은 당연히 마스크를 제대로 써달라고 요구했는데요.
문제는 이 공무원이 '마스크를 제대로 써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가져오라고 화를 냈단 겁니다.
주인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겠죠.
논란이 커지자, 당진시는 CCTV를 살펴보고 공무원 A씨 행동의 잘잘못을 따지겠다고 했는데요.
결국 오늘 행정안전부까지 나서서, 이 공무원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 질문 4 】
솔선수범해야 할 공무원이 경솔했네요.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사례도 있었다면서요?
【 답변 4 】
네 서울 구로구의 한 병원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여기서 확진자가 한 명 나와서, 39명이 접촉자로 분류됐습니다.
그런데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환자 4명은 감염됐지만, 계속 착용했던 의료진 17명은 모두 확진되지 않았습니다.
또 한 가지 사례로, 경남 하동군 중학교 관련 확진자가 29명이 나왔는데요.
증상이 가장 빨랐던 학원교사 A씨의 동선을 분석해봤더니, 창원의 한 확진자와 1m 정도 거리를 스쳐 지나간 걸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이 A씨가 접촉한 창원 확진자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거죠.
잠시의 부주의가 이런 집단 감염을 야기하게 된 겁니다.
이런 사례를 보더라도,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 같습니다.
【 질문 5 】
마지막으로, 아까도 잠깐 언급됐지만 자영업자분들 계속 힘들잖아요?
오늘 3차 재난지원금과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요?
【 답변 5 】
네,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 1천 명에게 물었더니, 지급을 찬성한 사람이 72%였습니다.
조금 세분화하면, 선별 지급이 41%로, 전국민에게 줘야 한다는 응답 31%보다 많았습니다.
지난 2차 때의 조사와 비교를 해보면요.
선별과, 전국민 지급 의견 모두 줄었고, 반대 의견이 4%포인트 늘어난 걸 볼 수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강대엽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