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에 실무 중심의 고숙련 전문기술인재를 육성하는 석사 과정이 도입된다. 교육부는 내년 전문대 4곳을 선정해 시범운영한 뒤 2023년부터 전면 시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20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마이스터대 시범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마이스터대는 대학의 일부 또는 전체 학과에서 단기직무과정·전문학사과정·전공심화과정(학사)·전문기술석사과정까지 직무 중심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는 대학을 말한다. 주로 이론에 중점을 둔 일반대학원과 차별화해 명장·기능장과 같은 전문기술분야의 숙달된 고급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다.대학은 학교별 특성화 분야, 지역 전략 산업, 첨단(신기술) 분야, 산업체 수요 분야 등에서 마이스터대를 운영할 수 있다.
향후 마이스터대로 지정된 대학은 교육과정을 직무 중심으로 개편해야 한다.
단기 직무 과정은 자격증 취득과정, 단기 직무 과정 등을 이수한 후 결과를 조합해 학위를 인증하는 '마이크로 디그리(Micro-degree)' 등으로 운영해 재교육·취업 역량을 지원하도록 구성한다. 전문기술석사 수준의 고도화 과정에서는 학사학위를 소지하고 관련 분야 재직경력 3년 이상인 사람에게 직무 중심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특히 마이스터대에선 교원의 60% 이상을 기술 전수가 가능한 현장 전문가로 구성하고 직무연수를 통해 교원의 현장 역량을 강화한다. 아울러 평생직업교육과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성인학습자가 시·공간 제약을 극복해
다만 전문대에서 석사과정을 운영하려면 고등교육법 개정이 필요하다. 교육부는 "조속히 법 개정을 통해 전문기술석사과정 운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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