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로 조업을 나간 제주 어민이 울릉도에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그동안 코로나 청정지역이었던 울릉도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어선은 항구를 수시로 드나들지만, 발열체크 등 선원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울릉도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는 제주 어민입니다.
지난 22일부터 동해에서 조업하던 중 기침과 발열 증세가 나타났고, 이틀 뒤 울릉군 선별진료소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어민은 울릉도 저동항에서 택시를 타고 울릉군 보건의료원을 오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울릉군 관계자
- "(확진자는) 택시 타고 그렇게 했는데 혹시 바닷가 쪽에서 밀접접촉자가 있는지 저희도 계속 추적하고 있습니다."
울릉군은 택시기사 2명과 의료원 직원 등 8명을 검사한 결과 1차 음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첫 확진자 소식에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민경동 / 울릉군 주민
- "(확진자가) 처음 나오니까 깜짝 놀랐어요. 항시 불안하고 그 배가 제주도로 내려갔다던데…."
어선 관리도 문제입니다.
여객선과 달리, 수시로 항구를 드나드는 어선은 발열체크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자칫 감염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진병균 / 울릉군 택시기사
- "어선 같은 경우는 타고 오다가 주의보나 걸리고 하면 바로 (항구에) 정박하고 내려버리니까…. 내리기 전에 한번 방역을 하고 내리면 아무 이상 없을 텐데…."
울릉군은 확진자 등 선원 5명을 제주도로 회항시키고, 항구에 대한 방역체계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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