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직무배제 조치에 검찰 내부가 들끓고 있습니다.
평검사들을 중심으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처분을 철회해달라는 목소리가 줄을 잇는 가운데, 고검장 등 검찰 간부들도 반발에 가세했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평검사를 중심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정지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평검사들은 성명서를 내고 법무부 장관의 조치는 검찰총장 임기제의 취지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고 있다며 즉시 취소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서울동부지검과 대전지검, 대구지검 등 전국 일선 검찰청 10곳 이상에서 평검사회의 개최와 성명서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평검사들이 공식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건 지난 2013년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당시 이후 7년만 입니다.
검찰 최고위 간부인 고등검찰청 검사장과 일선 검찰청 검사장, 중간간부들의 집단 반발도 잇따랐습니다.
조상철 서울고검장 등 전국 고검장 6명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객관적인 평가와 판단 재고를 건의한다"고 요청했습니다.
친정권 성향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등 3명을 제외한 검사장 17명도 "검찰 개혁의 목표가 왜곡되거나 진정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검찰총장에 대한 처분을 재고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검찰뿐 아니라 대한변호사협회와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인 참여연대도 추 장관의 조치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법조계에선 현재 상황을 윤 총장 개인의 문제가 아닌, 법치주의와 형사사법제도의 뿌리가 흔들릴 수 있다고 보고 검사들이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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