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수능도 방역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유은혜 교육부총리는 학생 확진자의 70%가 가족 감염이라며, 수험생을 둔 가족은 친목활동이나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하기까지 했습니다.
신용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수능을 일주일 앞둔 수험생과 수험생 가족, 그리고 방역당국이 극도로 긴장하고 있습니다.
혹여 49만 명이 보는 수능 시험이 코로나 확산의 또 다른 변곡점이 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교육 당국이 대국민 호소문까지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유은혜 /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 "교육부 장관으로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책임자로서 간곡하게 호소드립니다. 우리 국민 모두가 수험생을 둔 학부모의 마음으로 오늘부터 일주일 동안 모든 일상적인 친목활동을 잠시 멈춰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이번 달 학생 확진자의 70%가 가족 간 감염으로, 수험생을 둔 가정에서는 가족 간에도 '거리두기'를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실제 울산에서는 확진된 한 초등학생이 중·고등학생인 가족 2명을 감염시키면서, 울산 지역 초·중·고 3곳이 전부 등교 중지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서 수능을 치를 수험생은 21명,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은 114명입니다
정부는 확진되거나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들이 모두 별도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전년보다 50% 늘어난 3만 1,400여 개의 시험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연서 / 고3 수험생
- "가족도 일단 일이나 어쩔 수 없는 경우에만 나가고, 공부는 일단 집에서. 저 말고도 다 그렇게 많이 하고…최대한 아무도 잘 안 만나요."
한편, 광주·전남에서도 첫 교내 감염이 발생하는 등 26일 하루에만 전국 유초중고에서 38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MBN뉴스 신용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