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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느 아파트 고3의 인성'이라는 제목의 글이 지난 25일 올라왔다.
글쓴이는 자신의 아파트에 붙은 경고문을 공유하며 해당 수험생을 비판했다. 경고문에 담긴 내용이 지나치다는 이유에서다.
해당 학생은 경고문을 통해 "기말고사 기간이고 수능은 당장 다음 주 12월 3일인데 아침 9시만 되면 드릴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테리어 사리사욕 챙기더라도 남의 인생에 피해 주지는 말아야지 이기적인 XX야"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당장 내일부터는 네 부모 수가 홀수가 아닌 걸 증명하듯 그만 들렸으면 좋겠다"고 힐난했다.
이 수험생은 또 "어린놈한테 욕먹으니까 기분 나쁘지"라고 되물으며 "욕먹을 짓이니까 반성하고 드릴 소리 좀 그만 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경고문은 26일 오후 82cook, 보배드림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경고문을 접한 누리꾼들은 상반된 반응은 보였다.
한 네티즌은 "수능이 1주일 전에는 눈에 들어오는 게 없다"며 "한창 예민한 당사자에게는 경고문이 가장 완화된 반항이었을 수도 있다"고 공감했다.
이와 관련 네티즌들은 "할 말 했네" "드릴 소리 진상이다" "나였어도 항의했을 것" "수능 일주일 전이면 어쩔 수 없지" 등 반응을 쏟아내며 해당 학생에 동조했다.
하지만 경고문의 내용이 지나치다는 의견도 많았다.
한 누리꾼은 "지나가는 어르신들이 저 경고문을 보면 복장이 터질 것"이라며 "예민한 시기인 건 알겠는데 직접 찾아가서 공손하게 요청할 수도 있었다"고 꼬집었다.
이외에도 네티즌들은 "부모 이야기는 선 넘었다" "경고문이 아니라 욕설문"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았길래" "찾아가서 말하면 되잖아" 등 의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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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이 입주민은 이날 '인테리어 관련해서 쪽지 붙인 학생 보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써 붙였다.
자신을 인테리어 공사하는 집 근처에 산다고 소개한 입주민은 공고문을 통해 "일생일대의 중요한 시기인 것은
그러면서 "개인적인 감정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 문제와 상관없이 좋은 대학에 합격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윤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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