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은 26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정지 조치와 관련 "검찰이 감당하지도 못하는 권한을 움켜쥐고 사회 주동세력인 체 하던 시대는 저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검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노을 지는 사진과 함께 글을 올리며 "상경 후 해 지는 바다를 2번 봤다"며 "우리 검찰이 감당하지 못하는 권한을 내려 놓고 있어야 할 자리로 물러서는 뒷모습이 일몰의 장엄함까지는 아니어도 너무 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릇에 넘치는 권한이라 감당치 못하니 넘치기 마련이고, 부끄러움을 알고 현실을 직시하는 지혜가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안 되었을 테니 부딪치고 깨어지는 파열음이 요란하다"며 "그럼에도, 검찰의 시대는 결국 저물 것이고 우리 사회는 또다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게 우리가 지금까지 보아온 역사"라면서 "검찰 구성원이라 속상하지만, 의연하게 일몰을 맞으며 내일을 준비하겠다"고 적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9월 임은정 부장검사를
임 검사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과 감찰 지시에 일선 검사들 반발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검찰의 자성이 필요하다"고 피력하기도 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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