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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가 부동산에 매물정보란이 텅 비어 있다. [사진출처 = 매경DB] |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26일 궁금증 해결을 위해 지난 10월 22일부터 26일까지 미혼남녀 300명(남녀 각각 150명)을 대상으로 '2030 독립'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미혼남녀가 생각하는 적정 독립 시기는 평균 28.1세로 나타났다.
하지만 설문조사에서 가장 높은 선택을 받은 것은 '독립해야 할 시점은 따로 없다. 여건이 될 때'(32.7%)였다. 이를 바탕으로 숫자적인 나이보다 경제력에 따라 독립 여부를 결정하려는 미혼남녀의 인식을 엿볼 수 있다.
또한 미혼남녀가 독립을 쉽게 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주거지 마련'(60%)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음으로는 '생활비 마련'(15%)로 나타나 경제력이 가장 중요한 것을 뒷받침했다. 독립을 위해 수반되어야 하는 요건으로도 '취직'(52.3%)과 '높은 소득'(22.0%) 등 경제력과 관련된 것이었다.
독립 가능한 경제력을 자세히 살펴보면, 남녀는 월 소득 평균 269.3만원 이상이어야 독립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남성 265.7만원, 여성 273.0만원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7만원가량 높았다. 독립 가능한 남녀 평균 비용을 연봉으로 환산하면 약 3200만원 이다.
하지만 많은 직장이 집중된 서울의 부동산 상황은 청년들의 독립에 대한 꿈을 짓밟고 있다.
부동산 플렛폼 다방이 지난 10일에 발표한 '서울 원룸 시세 리포트'에 따르면 전용 33㎡ 이하 평균 월세는 46만원으로 직장이 없는 상황에선 부담이 되는 가격까지 상승했다. 이는 전셋값의 급증으로 월세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임대료 급증에 이어 실제주거비도 올해 들어 첫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23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는 3분기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실제주거비 지출은 월평균 8만4200원으로 1년 전보다 1.6% 확대됐다. 이는 자가나 전세로 거주해 월세를 부담하지 않는 가구까지 포함해 산출한 평균치로, 실제 월세로 사는 가구의 지출은 이보다 훨씬 많다는 분석이다.
통계청도 "실제주거비 지출은 3분기 들어 전년 동기
더불어 위의 자료에 따르면 미혼남녀는 부모로부터 가장 하고 싶은 독립으로 '거주지 독립'(37.7%)을 선택했다. 이어 '경제적 독립'(32.0%), '정신적 독립'(16.7%)이 뒤따랐다.
[박완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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