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2단계 조치로 초중고 등교 인원도 전체의 3분의 1로 다시 축소됐습니다.
일주일 중 이틀 정도만 등교하게 된 건데, 학부모들은 아이를 당장 어디에 보내야 할지, 학교는 과연 안전한지 혼란스럽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낮 12시쯤, 평소라면 북적일 학교 앞 하굣길이 부쩍 한산합니다.
거리두기 2단계 방침에 따라 애초 전체 인원의 3분의 1만 등교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초등학교 4학년생
- "3일, 월, 화, 수만. (목, 금요일은) 온라인 수업 듣거나 학원…."
평균 등교일수는 일주일에 2~3일이고 나머지는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됩니다.
서울 시내 어린이집 5,380곳은 아예 문을 닫았고,
등교 수업을 중단한 학교도 5일 연속 늘고 있습니다.
정상수업 한 달만에 아이를 보낼 곳을 잃은 학부모들은 다시 막막해졌습니다.
아이를 학교에 보내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초등학생 학부모
- "하루에 두 학년만 등교를 해서 다행이긴 한데 그래도 한 반에 아이들이 30명이라, 같은 공간에서 히터 틀고 숨 쉰다는 게 좀 걱정되긴 해요. 급식 먹을 때는 또 마스크를 벗고…."
학급마다 등교 인원을 3분의 1로 조정한 곳도 있지만, 학년별 등교일을 나누고 반 학생 전체가 등교하는 곳도 많기 때문입니다.
교육부는 등교 인원 운영은 학교 재량이라며 어쩔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교육부 관계자
- "학교마다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학년을 기준으로 나눌 수도 있고, 그렇게 운영을 할 수 있죠."
초중고뿐 아니라 수능 이후 대학 입시 고사에서도 면접 평가가 비대면으로 전환됩니다.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학교 현장에서 당분간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