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20·21대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원내선임부대표
전) 경제부총리 정책보좌관
전) 청와대 제2부속실장
<인터뷰 전문>
"동남권 신공항, 국가 균형 발전적 시각으로 접근해야"
"내년도 예산안에 재난지원금 반영하기엔 촉박"
"부산시장, 오랫동안 부산 위해 고민한 사람이 당선돼야"
"우리가 대선 후보 만들 수 있다 생각하는 건 오만"
앵커 : 오늘의 초대 손님 요즘 가덕도 신공항으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부산 지역 민주당 국회의원 한 분 모셨습니다. 전재수 의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전재수 : 반갑습니다.
앵커 : 반갑습니다. 흰 머리가 멋있으시네요?
전재수 : 머리가 다 샜습니다.
앵커 : 머리가 그렇게 하얗게 돼도 이렇게 멋있기가 쉽지 않아요.
전재수 : 무슨 말씀을.
앵커 : 스타일리스트이십니다. 부산에서 지금 두 번 국회의원 하신 거죠?
전재수 : 그렇죠, 이제 3번 떨어지고... 내리 3번을 떨어지고 이제 2번 됐습니다.
앵커 : 왜 3번이나 떨어지셨어요?
전재수 : 뭐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가장 큰 요인은 이제 뭐 아무래도 제가 부족한 게 아니었나... 그리고 3번 떨어지면서 부족한 것들을 채웠고 그것이 이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 그래요, 또 그 지역에서 민주당원을 하는 것도 쉽지 않았겠지만, 3번 떨어지면서 쌓였던 것들이 상당히 많이 있으실 것 같은데 제가 오늘 출연하신다고 해서 쭉 좀 봤더니 마음이 따뜻한 정치를 하고 싶다. 그리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정치를 하고 싶다.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셨더라고요. 그런데 3번 떨어진 분이 아니면 제가 그 말을 그렇게 깊게 안 드렸을 것 같아요. 떨어지면서 아픔을 많이 나누게 되죠?
전재수 : 아무래도 이제 이게 한 번도 실패를 안 해본 사람과 또 이제 숱한 실패를 해본 사람은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이제 10년 동안 무려 3번의 선거에 낙선을 했는데 선거라는 것은 사실은 이제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이제 한 번 떨어지는 것도 사실은 버겁죠.
앵커 : 그렇죠.
전재수 : 그런데 3번을 떨어지는 것은 사실은 이제 상당히 개인적으로 이제 힘든 일이었고...
앵커 : 개인뿐만이겠습니까? 가족도 힘들고.
전재수 : 그렇습니다. 저야 뭐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 치더라도 이제 부모님이라든지 또 집사람이라든지 아이들 같은 경우는.
앵커 : 그래요.
전재수 : 본인들이 선택한 것이 아니잖아요. 단지 이제 전재수의 아내로서 또 아이로서 인연이 맺어졌기 때문에 불가피하고 이제 고생을 해야 하는데 사실은 이제 미안하죠. 엄청나게 미안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강력한 이제 지지자가 되어 줬고 또 힘들어 지쳤을 때도 가장 큰 힘이 되어줬던 사람들이 또 가족들이고 또 이제 부모님들이었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에 그거를 잊지 않고 정치를 하는 게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 사회가 이제 경쟁도 좋고 효율도 좋고 다 좋지만 너무 가혹한 경쟁에 너무 내몰려 있는 사회고, 그리고 이 경쟁이라는 것이 우리 공동체를 뭔가 좀 풍성하게 하는 경쟁이면 그것으로도 좋겠지만.
앵커 : 제가 좀 잘라도 되겠지만.
전재수 : 궤멸적 경쟁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 1시간 토크쇼라고 하면 제가 조금 개인사도 듣고 싶고 인간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고 싶은데 시간이 많지 않아서 기회가 있으면 한번 그런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전재수 : 불러주십시오.
앵커 : 그 일단은 가덕도 신공항과 관련해가지고 지금 이제 민주당 의원들은 다 뭐 당연히 찬성할 것 같고 부산지역의 국민의힘 의원들은 뭐 아예 법안까지 미리 이렇게 발의하고 그랬더라고요. 잘 될 것 같습니까?
전재수 : 저는 이번에는 좀 마무리를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0년 동안 사실은 정치권이 이 공항 문제를 가지고서 정말로 이제 무책임한 정치적 결정도 내렸고 또는 정말로 정략적 결정도 내려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는 이런 정치적 접근 방법이 아니라 정말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서울 수도권 하나의 성장엔진을 먹고 사는 나라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서울, 수도권 집중되고 지방은 소멸되고 지금 이런 게 우리가 극복해야 할 시대적 과제 아니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서울, 수도권 중심의 성장 엔진 하나가 아니고 이 동남권 신공항, 가덕신공항을 통해서 부, 울, 경의 성장 엔진을 하나 더 가진다면 수도권의 집중 또 지방소멸도 막을 수 있고 국가 균형발전도 될 수 있고 저는 그런 측면에서 이것이 정치적 접근이 아니라 정말 경제적 접근도 좋고 국가균형발전적 측면에서도 접근을 해본다면 답은 정해져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지난 20년간의 이 정치적 논란의 종지부를 찍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가덕도 신공항의 당위성은 이런 것은 이제 우리가 그 전에 다 논의를 했으니까 그것은 제쳐 두고요, 가덕도 신공항이 들어서게 된다면 그것을 국비로 하자는 게 민주당 입장입니까?
전재수 : 그렇습니다. 저희들이 이제 지금 현재 저희들이 대략 광역교통망까지 다 해서 대략적으로 추산을 하면 한 7조 5천억 원 정도 들거든요. 그래서 물론 이제 지방비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이제 국민 세금이기 때문에 7조 5천억은 국민들 세금으로 짓는 것으로 그렇게 봐도 무방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 오늘 한 매체를 봤더니 이낙연 대표가 광주, 대구도 신공항 이야기를 했더군요. 그런데 광주, 대구 같은 경우에는 국비로 안 하게 되잖아요.
전재수 : 그렇습니다.
앵커 : 거기에 공군부대 부지를 팔아서 그 돈으로 이렇게 하게 되는데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형평성 논란도 있을 수 있겠는데요.
전재수 : 네, 그런 게 있습니다. 예로 들면 대구, 경북이 이전에 가덕도와 밀양을 놓고서 경쟁을 했을 때 대구, 경북이 밀양을 지지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대구, 경북이 밀양을 지지했던 이유는 부산, 울산, 경남은 2002년도에 김해 돗대산에 중국 민항기가 추락을 해서 이 안전한 공항을 만들어야겠다는 것으로 신공항이 논의가 시작됐다면 대구, 경북은 대구광역시 동구에 자리하고 있는 대구공항이 말하자면 외곽으로 이전을 시키면 그걸 이제 대구가 만성적인 산업용지난에 시달려왔거든요. 그러면 대구광역시 동구에 대구공항을 외곽으로 이전시키면 그 산업용지를 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경상북도 군위 의성에 대구, 경북 통합 신공항을 이제 이전하고 결정이 되고 이제 절차가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산업용지를 사실 매각하면 이 신공항을 짓고도 남는 돈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 공항은 이제 지금 민간공항과 군공항을 같이 쓰고 있는데 국방부 땅이거든요. 그거 어차피 매각을 해도 정부 돈으로 들어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그것이 어디로 뭐 땅을 팔아서 공항건설비로 쓴다 뭐 전액 국비다. 여기에 별 차별성이 없다. 이렇게 보시는 게 맞을 겁니다.
앵커 : 일부에서는 또 그것을 가지고 민주당이 공항 정치한다. 뭐 신공항 정치한다 그렇게도 주장을 하던데 그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재수 : 그렇지 않아도 이제 가덕공항을 가지고서 내년 보궐선거용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이 공항 검증위원회가 김해공항 확장에 대한 검증위원회가 2019년도 12월에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활동할 당시에 2021년 4월에 재보궐 선거가 있었다. 이것을 저희보고 예상을 했다는 이야기거든요. 저희가 뭐 하나님도 아니고 부처님도 아닙니다. 그렇게 봐주지 마시고 대한민국은 매년 선거가 있기 때문에 뭐 선거용이라는 비판을 뭐 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이제 우리가 이제는 그런 정치적 접근 방법이 아니라 정말 국가 균형 발전적 측면에서 봐주시면 좋겠다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 선거용이 아니라는 그 주장 가운데 지금까지 제가 들은 가장 설득력 있는 주장입니다.
전재수 : 저희는 부처님도 아니고 하나님도 아닙니다.
앵커 : 지금 상임위가.
전재수 : 정무위입니다.
앵커 : 정무위. 정무위 오래 하셨죠.
전재수 : 20대 국회 후반기에도 정무위를 했었고 지금도 이제 정무위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 재난지원금 같은 것은 정무위가 주로 관심을 많이 갖습니까?
전재수 : 뭐 재난지원금이 이제 여러 부처에 나누어져 있는데 정무위가 자본시장이라든지 또 이제 피감기관을 총리실로 두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뭐 저희도 논의를 합니다. 그런데 기본적으로는 이제 기재위 차원에서 주로 이제 논의를 많이 하고 그렇습니다.
앵커 : 왜 여쭤보는가 하니 지금 3차 재난지원금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런데 너무 성급하다 그런 지적도 있고 또 3차 재난지원금 이번에는 아예 국회 본예산에 편성을 해서 해야 하는 거 아니냐 그런 주장을 하는 분도 있고. 3차 재난지원금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까?
전재수 : 정기국회가 지금 12월 9일에 100일 이제 딱 되는 날이라 끝이 납니다. 그런데 예산안의 경우에는 12월 2일에 무조건 법적으로 처리를 해야 합니다. 그러면 그래봤자 시간이 얼마 안 남았지 않습니까? 더더군다나 내년도 예산이 555조 8천억 원입니다. 어마어마한 예산이기 때문에 늘 사실은 이 논의가 조금 더 빨리 됐다면 내년도 예산안에 충분히 반영할 건지 말 건지 어떻게 할 것인지 규모는 얼마나 될 것인지 그 조달은 어떻게 할 건지 논의를 충분히 할 수 있었는데 좀 급하게 김종인 대표께서 이제 제안을 해주셨고 그래서 이번에는 12월 2일까지 저희가 시간이 촉박합니다. 그래서 이 555조에 달하는 국가 예산 심사 잘해서 국민들 삶에 도움이 되는 예산심사가 되도록 하고 그러고 난 후에 내년도에 필요하다면 여러 가지 것들을 이제 고려를 해서 3차 재난지원금에 대한 논의도 국회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논의를 해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그런데 재난지원금 지난번에 보니까 정말 필요한 사람들한테는 정말 생명수 같은 그런 돈이었어요.
전재수 : 그렇죠.
앵커 : 특히나 이 아픈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더 많으신 분이니까 재난지원금을 바라보는 시각이 좀 남다르실 것 같기도 해서요?
전재수 : 실제 이제 미국이 코로나 이 국면에서 사실은 이제 2조 달러를 시장에 풀었거든요. 거기에도 우리나라와 같이 재난지원금 성격의 돈을 많이 풀었습니다. 우리도 이제 재난지원금을 지급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것에 말하자면 저소득층이라든지 취약계층의 소득 보전이 얼마큼 됐는지 이제 수치로써 확인이 가능하거든요. 그런데 이 수치로써 이미 확인이 다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재난지원금 문제는 특히 어려운 문제, 이게 이제 전염병이라든지 어려운 상황이 되면 누구보다도 힘들고 어려운 분들이 지금 경제적으로 어려우신 분들이 있거든요.
앵커 : 그럼요.
전재수 : 그런 측면에서 굉장히 도움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이럴 때 정부가 이런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저는 정부 본연의 기능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내년도에 3차 재난지원금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내년에 이제 부산시장 보궐선거 있잖아요?
전재수 : 그렇습니다.
앵커 : 혹시 전 의원께서는 출마 의향이 있으신가요?
전재수 : 아, 저는 지역에서 해내야 할 일도 많고 또 지금 원내 선임부대표를 또 맡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무엇보다도 아직까지는 제가 부산시장에 출마할 정도까지 무르익지 않았다, 스스로에게 평가를 합니다. 그래서 지금 제게 주어진 역할. 지역을 위해서 또 원내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으로 만족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 출마 의향은 없으시고 구체적으로 누구다가 아니고 어떤 사람이 부산 지역에 정말 시장이 되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전재수 : 저는 무엇보다도 부산을 오랫동안 고민했던 분, 저는 이런 분이 좀 됐으면 좋겠다 생각을 합니다. 이게 특히 이제 내년 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이제 펼쳐지는 보궐선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좀 이제 임기도 잔여임기 한 1년 6개월밖에 안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부산을 오랫동안 좀 고민해왔던 분, 이런 분이 좀 이번에 부산시장이 됐으면 좋지 않겠나.
앵커 : 부산을 오랫동안 공부하고 연구해왔으면 야당이 되어도 괜찮습니까?
전재수 : 저는 뭐 그렇다면 충분히 오랫동안 고민을 해왔으면 잘할 거 아닙니까? 그렇다면 뭐 야당이 돼도 상관은 없습니다.
앵커 : 배신 행위 아닌가요?
전재수 :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저는 이제 우리 후보가 가까이서 지켜봐서 그런지 지금 거론되고 있는 후보 중에 부산시장이 된다면 그분이 그분들이 잘할 수 있을 거다 이런 믿음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 사실 정말 부산시민들을 위해서 여야를 떠나서 제일 좋은 사람, 되는 게 중요하긴 하죠.
전재수 : 그렇습니다.
앵커 : 서울시장만 아니었으면 부산시장에 이렇게 당을 떠나서 제일 좋은 후보 내는 것도 고려해봤을 법해요.
전재수 : 좋습니다.
앵커 : 민주주의 4.0인가. 그거 최근에 발족했죠?
전재수 : 어제 이제 발족을 했습니다.
앵커 : 어제. 몇 분이나 참여하셨어요?
전재수 : 음, 한 50여 분 정도 됩니다.
앵커 : 어떤 모임입니까?
전재수 : 일단은 저희가 민주정부 4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후에 4기 민주정부를 이제 1년 6개월 뒤에 준비를 해야 하는데 미리 4기 민주정부가 해야 할 과제들, 역사적 과제들은 무엇이 있고 현안은 무엇이 있고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좀 집단적으로 공부도 하고 토론도 하고 그리고 그런 토론과 고민의 내용들을 우리 사회에 좀 던져서 공론화도 좀 하고 이런 모임으로 좀 이해를 해주십사 하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 대선 후보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 그 모임은 아닙니까?
전재수 :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앵커 : 그래요?
전재수 : 왜냐하면 대통령 후보는 그렇게 만들어지는 게 아닙니다. 어느 대통령 후보가 국회의원들 몇 명이 모여가지고 한다고 그렇게 되겠습니까? 대통령 후보는 그렇게 만들어지지도 않을 뿐더러 그렇게 해서 대통령 후보가 될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고 또 한 가지는 그것은 오만한 생각이죠. 우리가 대선후보를 만들 수 있다는 그 생각. 그것은 오만한 생각이고 만약에 그런 생각을 한다면 대선에서 필패할 거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 좋은 정치인들의 모임이 될 수 있기를 저도 바라고 성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전재수 :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 오늘 시간이 좀 짧았는데 자주 나와 주세요.
전재수 : 불러주십시오.
앵커: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싶습니다.
전재수 : 그렇게 하겠습니다.
앵커 : 고맙습니다.
전재수 : 고맙습니다.
앵커 : 민주당의 전재수 의원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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