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도 예정대로 내일(25일) 총파업을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노총은 오늘(24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일 노동법 개악 저지와 '전태일 3법' 쟁취를 위한 총파업 총력투쟁을 전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집회는 당초 여의도 국회 앞에서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10인 이상 집회를 전면 금지한 서울시 방역 수칙에 따라 시내 곳곳의 더불어민주당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10인 미만 규모의 집회를 산발적으로 열기로 했습니다.
지자체별로 방역 수칙이 달라 민주노총 지역본부 중심으로 개최하는 지방 집회는 규모가 커질 수 있습니다.
양동규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올해 민주노총 집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스스로 (방역을)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코로나19 창궐의 핵심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흥분 상태에서 비말(침방울)을 노출하며 선동한 지난 8월 15일 (보수단체의 광화문) 집회"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재하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총파업 자제를 요청한 데 대해 "정부와 국회는 방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민주노총을 희생양 삼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일축했습니다.
민주노총은 이번 총파업에 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지부, 한국GM 지부, 건설노조 타워크레인 분과위원회, 철도노조 코레일네트웍스 지부 등을 합해 15만∼20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총파업 규모는 민주노총 자체 추산보다는 훨씬 작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민주노총의 작년 7월 총파업도 참가 인원이 전체 조합원의 1% 수준인 약 1만2천 명에 그쳤습니다.
한편 민주노총이 요구하는 전태일 3법은 노
김재하 위원장은 "공수처법만 중요한 게 아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하루 늦어지면 그만큼 사람이 더 죽어간다"며 거듭 입법을 촉구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