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하루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18명이나 발생했다.
상주 근무 인원만 4000명이 넘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또 부산진구에 있는 초연음악실 관련 확진자가 14명이 추가 발생했다. 부산에서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10월 20일(11명 확진) 이후 한 달여 만이다.
24일 부산시 보건 당국 등에 따르면 63층짜리 BIFC 건물에 입주한 한국남부발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발생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 공기업 등이 입주한 이 건물에는 모두 4000여명이 상주하고 있는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남부발전은 확진자 발생에 따라 이날부터 350여명에 달하는 모든 직원이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보건소 역학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조치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입주 기관도 확진자 동선을 파악하는 등 비상 방역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확진자 동선이 너무 복잡해 기관별 대책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확진자는 최근 1주일 사이 BIFC 내 식당가는 물론 인근 마트와 커피숍 등을 다닌 것으로 나타났다. BIFC 입주기관 뿐만 아니라 인근에 있는 부산은행과 기술보증기금 등 문현금융단지 입주 기관도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문현금융단지 전체 상주 인원만 5000명이 넘고 유동 인구는 하루 3만명에 육박한다.
부산시는 초연음악실은 장구 강습생과 색소폰 동호호원들이 모여 연습하던 곳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초연음악실 관련 부산시 확진자는 현재까지 총 19명이다. 충남을 방문한 부산시민이 지난 21일 확진됨에 따라 해당 동선을 조사한 결과 동선 내에 초연음악실이 있었다. 이에 부산시는 관련 접촉자 105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총 1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박성훈 부산시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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