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군의 육군 부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와 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춘천시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는 등 청정 지역이던 강원도에서도 대유행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강원도 철원군에 있는 군부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습니다.
신규 환자는 33명.
육군 5포병여단 예하 부대의 간부 5명과 병사 26명 등으로, 군내 누적 확진자는 263명으로 늘었습니다.
전국의 모든 군 간부에게 강화된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돼 회식과 사적 모임 자제령이 내려졌습니다.
▶ 인터뷰 : 문홍식 / 국방부 부대변인
- "휴가는 방역수칙 준수 하에 시행하되 2단계 적용지역에 거주하는 장병의 휴가는 지휘관 판단 하에 제한 가능하겠습니다."
춘천을 중심으로 민간인 코로나 확산도 비상입니다.
서울의 같은 회사 확진자와 접촉한 IT업체 직원 5명이 감염되는 등 수도권발 감염이 직장과 학교 등을 연결고리로 번지는 겁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이 곳은 춘천의 최대 번화가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평소보다 발길이 뜸합니다. 춘천 전체 확진자의 절반이 최근 일주일 새 쏟아져 나왔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최상일 / 강원 춘천시
- "솔직히 예전보다는 (마스크 수칙을) 많이 안 지키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안전 불감증 때문에…. 좀 익숙해져서 어기지 않나 싶습니다."
춘천시는 원주와 철원, 횡성에 이어 강원도에서 4번째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지난 15일 400명이 안 됐던 강원도의 확진자는 일주일 만에 500명을 돌파하며 지역 내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박원용·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MBN #군부대코로나 #춘천코로나 #정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