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 등 전문의약품을 불법으로 유통 판매한 20대 헬스트레이너가 구속됐습니다.
2년 간 약 4억 6천만 원 상당의 이득을 챙긴 건데, 수사망을 피하기 위한 노력도 치밀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빼곡히 쌓여있는 약통과 제품 상자들.
불법 스테로이드 단속 현장입니다.
근육 강화를 목적으로 만든 것이지만, 제조사와 성분을 알 수 없는데다 종류만 수십 가지에 이릅니다.
식약처가 합성 스테로이드와 같은 전문의약품을 불법으로 유통한 헬스트레이너 A씨를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거는 어디서 구매하신 겁니까.
-(인터넷)카페에서….
-부작용은 어떻게 되는지 아세요.
-심장 쪽 마비….
-그걸 아시면서 이거 판매하신 거예요?
-….
A씨가 유통한 물품은 '단백동화스테로이드'로 의사의 처방 없이는 사용이 금지된 약품입니다.
심장병과 간암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큽니다.
A씨는 SNS를 활용해 작년 7월부터 올해까지 약 4억 6천만 원의 이득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수사 과정을 피하기 위한 편법 역시 치밀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한운섭 /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 "수사당국의 적발을 피하고자 텔레그램 카카오톡 아이디를 수시로 변경하고 전문의약품의 바코드를 제거하여 판매하는 등 치밀한 방법으로…."
식약처는 추가로 A씨의 오피스텔에서 발견된 스테로이드 역시 전부 압수조치 했습니다.
▶ 스탠딩 : 강재묵 / 기자
- "식약처는 이번 사건과 유사한 경로를 통해 유통되고 있는 전문의약품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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